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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三色 / 아우라지, 대왕암, 미륵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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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三色 / 아우라지, 대왕암, 미륵사지

입력
2002.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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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동의 주말이다. 길이 막힌다고 짜증만 낼 게 아니라 잠시 샛길로 빠져 평소보고 싶었던 명소를 찾아보자. 역사와 사연이 깃든 장소라면 더욱 좋을 듯하다.■ 아우라지(강원 정선군 북면 여량5리)

‘정선아라리’가 생겨난 곳. 구절리의 송천과 임계의 골지천이 합류하는 지점이다.

‘정선아라리’는 물길따라 서울까지 목재를 뗏목으로 운반하던 떼꾼과 그를 기다리는 여인의 애절한 마음을 담은 노래.

노래처럼 애처럽게 강물이 흐른다. 넓은 강변이 펼쳐져 있다. 차를 세우고 잠시 묵상에 잠기기에 좋다. 아우라지에서 조금 더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면 구절리까지 가보자. 송천의 맑은 물을 따라 길이 나 있다.

하늘에서 수직으로 내리꽂히는 듯한 오장폭포를 보면 가슴 속이 시원해진다. 42번 국도를 타고 동쪽으로 귀성한다면 큰 시간을 들이지 않고 들를 수 있다. 정선군 북면사무소 (033)562-4301

■ 대왕암(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마을 앞바다에 약 200㎙ 지점에 바위 섬이 있다. 삼국통일을 이룩한 신라 제30대 문무왕의 수중릉이다.

둘레 200㎙의 바위섬에 동서남북으로 열십자 모양의 물길을 파고 가운데 지점에 큰 돌을 2㎙ 물 속에 놓았다.

돌 밑에 유골을 모신 것으로 추정된다. 화장을 해서 재를 뿌렸는지, 아니면 유골을 직접 모셨는지는 아직 학자들간의 논란거리이다.

아침 안개 속에서 해가 뜨면 파도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인근 감포에 횟집이 많다. 성찬을 기대해도 된다.

31번 국도를 따라 고향으로 이동한다면 길 위에서 그냥 볼 수 있다. 경주시청 관광진흥과 (054)779-6393

■ 미륵사지(전북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

백제 최대의 사찰이었다. ‘삼국유사’에창건의 사연이 기록되어 있다.

신라 선화공주와 결혼한 후 왕이 된 마동(백제 무왕)은 선화공주와 함께 용화산(현재의 미륵산) 사자사로 지명법사를 찾아가던 중 잠시 발걸음을 쉬었다.

그런데 앞의 연못에서 갑자기 미륵삼존이 출현하는 게 아닌가. 무왕은 그 곳에 미륵사를 창건하게 됐다.

미륵삼존을 기리면서 또한 백제의 국력을 과시하기 위해서였다. 건축, 공예 등 백제의 모든 문화가 미륵사에 응축됐다.

현재 국보제 11호인 미륵사지 석탑은 현존하는 국내 최대의 석탑이다.

호남고속도로나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귀성객은 긴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찾아갈 수 있다. 관리사업소 (063)836-7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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