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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 부동산시장 다시 '난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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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 부동산시장 다시 '난기류'

입력
2002.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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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력한 집값 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이 또다시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다.청약 1순위자 180만명 진입을 눈앞에 두고 청약시장의 이상과열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남발(發) 집값 이상급등 현상이 강북과 신도시 등비강남권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경매시장에서는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서는 이변이 생겨나고 있다.■확산되는 집값 불안

정부의 ‘1ㆍ8 주택시장 안정대책’ 이후 비강남권 지역의 집값이 심상찮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권에 몰리던 가수요 심리가 올들어 서울 목동, 경기 분당, 과천 등 신도시와 수도권 외곽으로 옮겨가면서 목동의 경우한달간 상승률이 7.21%로 서울 전체 상승률(3.95%)의 두배 가깝게 뛰어올랐다.

이외에도 재건축 기대감이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과천이7.82%의 상승률을 보인 것을 비롯, 하남 6.47%, 광명 6.44%, 분당 5.40% 등 집값 상승세는 신도시와 수도권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집값이 20% 안팎까지 치솟는 아파트들도 속출하고 있다. 양천구 목동 한신청구아파트 33평형의 경우 작년 12월말 2억2,500만원이던 집값이 한달새 2억8,000만원으로 24.4%나 급등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38평형 효자삼환아파트는 같은 기간 2억5,750만원에서 3억1,500만원으로 5,750만원이나 뛰어올랐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집값불안의 여파가 전세시장에도 확산되면서 신도시를 중심으로 이상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며 “설 연휴 이후 전세가 상승과 전세물량 부족으로 전세난이재연될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아파트 낙찰가율 100%

부동산 경매시장은 집값 추가 상승을 대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인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1월 서울ㆍ수도권의 법원 경매시장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지역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로 낙찰가율이100%를 넘어섰다는 것은 낙찰된 물건의 입찰가격이 감정가보다 높다는 뜻. 취득ㆍ등록세와 각종 수수료 등 8%의 부대비용을 감안할 경우 실제 시세보다더 비싼 값을 치르고서라도 경매물량을 따내려는 사람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이야기가 된다.

집값이 지금보다 더 뛸 것이라는 확신없이는 이루어질 수없는 선취매 투자방식이다. 리얼티소프트 송영민 사장은 “특히 강남아파트의 경우 세무조사 바람만 지나가면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투자자들이적지않아 경매시장의 과열열기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예고된 청약대란

신규 분양시장은 폭풍전야를 연상케한다. 4월 동시분양부터 180만명에 이르는 청약통장 1순위자들이 청약시장에대거 진입하면 청약경쟁률이 1,000대 1이 넘는 아파트들도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분양시장은 4월 청약대란 전에 집을 사두려는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들로 그야말로북새통이다. 올초 이루어진 서울지역 1차 동시분양이 43.4대의 1의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5일 실시된 2차 동시분양도 높은 청약열기를보였다.

이날 청약 접수가 이루어진 서울 상계동 국민은행 주택노원지점에는 은행 문을 열기 1시간 이전부터 고객들이 몰려들어 큰 혼잡을 빚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비수기인데다 물량도 비교적 적고, 시세차익이 많이 날 수 있는 아파트도 많지 않은데도 이처럼 청약자들이 몰린 것은 집값 오름세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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