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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서방에 화해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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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서방에 화해손짓

입력
2002.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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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악의 축’으로 규정한 이라크가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먼저 대화를 제의하는 등 잇달아 화해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4일 유엔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라크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이 방송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아무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을 통해 아난 총장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 같은 대화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화 제의는 지난해 이라크가 제재조치 해제를 회담 전제조건으로 내세움에 따라 대화가 중단된 이후 1년여 만으로 유엔 무기사찰단의 활동보장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라크는 유럽연합(EU)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대표단을 EU 의장국인 스페인에 파견하는 한편 스위스 주재 대사관을 다시 열기로 했다고 국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대표단이 스페인과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으나 대표단 파견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라크는 또 1991년 1월 걸프전 직전 폐쇄했던 스위스 베른 주재 대사관을 다시 열기로 했다.

한편 이라크 북부 ‘비행금지구역’을 초계 비행 중이던 미국과 영국 전투기들이 4일 이라크 방공망을 폭격,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고 INA통신이 보도했다.

/최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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