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반도체 회사들의 D램 판매가격이 마침내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반도체를 팔수록 손해 보던 상황에서 이젠 팔수록 현금을 남기게 된 것이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달 말부터 대형 PC업체 등 고정거래선과 가격협상을 벌여 D램 공급가격을15~20% 인상키로 합의했다. 하이닉스도 이달부터 D램 공급가를 20% 가량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번 고정거래가격 인상은 작년 말 이후 5번째이며,총 인상폭은 400%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D램 공급가격은 128메가 SD램 기준으로 개당 4달러선에 달하게 됐다. 반도체 회사들의개당 생산원가는 하이닉스가 약 3.7~3.8달러, 삼성전자는 이보다 약간 낮아 판매가격이 마침내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부문에서 확실한 영업이익 실현이 가능해졌으며 하이닉스의 경우 영업이익창출을 통해 업그레이드 투자여건도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D램 거래가격은 오름세를 지속, 256메가 SD램 최고가격이 9.5달러(평균가격8.94달러)까지 치솟았다. 128메가 SD램도 최고 4달러(평균 3.53달러)에서 거래됐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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