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말 국내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이 사상 최저인3.4%로 축소됐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22개 은행은 2000년 말 42조1,000억원으로 총여신의 8.0%에 달했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을 작년 말 18조8,000억원(3.4%)으로 23조3,000억원이나줄였다.
은행별로는 정부와의 부실채권 풋백 옵션(손실보전)문제를 남겨둔 제일은행(10.47%)을 제외하고 21개 은행 모두 부실채권 비율을 5%이하로 낮췄다. 특히 한빛은행이 2.05%로 가장 낮았고 하나(2.39%), 신한(2.42%), 서울은행(2.44%) 등 8개 은행이3%이하로 축소됐다.
은행들은 지난 해 ▦대손상각 11조6,000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10조8,941억원▦담보물 처분 9조9,607억원 ▦매각 5조6,474억원 ▦출자전환 3조8,006억원 등으로 부실채권을처리했다.
금융당국은 과거 누적된 부실채권 정리가 마무리됐다고 판단, 올해부터는 신규 부실의 경우 즉시 상각하도록 하는 한편 부실채권을 ABS발행보다는 자산관리공사 등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해 정리하도록 지시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