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에 직접 관련되지 않는 사항까지도 공개하지 않고 비밀을 유지하려는 경향을 띠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3일 지적했다.이 신문은 엔론 사태와 관련, 정부가 에너지정책 수립과정에서 정책 태스크포스와 에너지기업 대표들간의 접촉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을 최근 사례로 들었다. 이 문제는 의회 회계감사원(GAO)이 사상 처음 백악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발표하는 사태로까지 이르렀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9ㆍ11 테러사건으로 기소된 테러범들을 비공개 군사법원을 통해 재판받도록 했다. 또 쿠바 관타나모에 잡혀있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 알 카에다 조직 포로들의 신상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9ㆍ11 테러와 관련 미국내에서 체포한 수백명 이민자의 명단도 공개하지 않고있다.
미국과학자연맹과 관련된 정부 비밀에 관한 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스티븐 애프터굿은 “1947년도 중앙정보국(CIA)의 예산 자료에 대한 요청이 거부당했다” 며“이같이 폐쇄적인 정부는 처음본다” 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부시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에 관한 자료의 공개를 제한하는 대통령령을 만들기도 했다. 부시 정부는 심지어 지난해 공개된 2000년 인구조사 과정에서 나타난 오류와 관련된 정보를 의회에 제공하는 것 조차 거부하고 있다.
/뉴욕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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