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참가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가슴이 뜁니다.’은반과 설원을 누벼온 세계 각국의 스타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2002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하지만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지못해도 좋다. 처음으로 올림픽무대에 서는 선수들은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피겨 아이스댄싱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양태화-이천군(이상 한양대)조는 천신만고 끝에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감회가 남다르다. 그동안 자비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등 7년간 호흡을 맞췄던 이들은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감안,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팀24개조 중 22위를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기량을 갈고 닦아 4년 후에는 반드시 10위권에 진입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싱글의 박빛나(대원여고)도 이번 올림픽이 첫 경험. 2000독일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25위에 올라 한국 여자피겨의기대주로 떠올랐던 박빛나는 지난해 밴쿠버 세계선수권에서 24위 이내에 들어 출전권을 얻었다. 이번 대회서는 일단 24위 안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
크로스컨트리 30㎞에 출전하는 태국의 프라와 나가바자라(43)는 태국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태국이 건기와 우기만 있는 나라라는 점을 감안하면 ‘태국판 쿨러닝’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평생 눈(雪) 한번 보지 못하고 살았던 나가바자라가스키를 처음 타본 것은 미 보스턴대로 유학을 간 1989년. 스키의 매력에 흠뻑 빠진 나가바자라는 크로스컨트리를 시작했고, 5개 국제대회에 출전하며자격을 얻어 국가대표로 나섰다.
유일한 태국선수로 개막식에서 국기도 들고 입장해야 하는 나가바자라는 “결승점을 통과하는 마지막 선수가 될 것 같지만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북한이 이번 동계올림픽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수아 카라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사무총장은 4일(한국시간) “북한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 출전자격을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불참할 것”이라며 “북한의 장웅 IOC위원도개인신병을 이유로 IOC 총회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당초 6, 7명이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예정이었던 북한이 올림픽 불참으로 선회한 것은 최근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 강경발언때문으로 보인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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