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청장님들! 부구청장을 조심하세요”최근 서울시 고위 공직자들 사이에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퇴직러시가 일고 있다.
그것도 구청장을 바로 턱밑에서 모시던 부구청장들이 잇달아 구청장에게 도전장을 내 ‘혈전’을 예고한다.
1호 퇴직자는 양대웅(梁大雄) 전용산구 부구청장.
양 전 부구청장은 지난해 10월 일찌감치 사표를 던지며 구로구청장 출마를 선언, 한나라당의 공천을 위해 뛰고 있다.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문병권(文秉權) 영등포 부구청장과 임성수(林聖洙) 관악구 부구청장이 각각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 중랑구청장과 동작구청장 출마를 위해 구청 문을 나섰다.
문 전부구청장은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일찌감치 구청장 출마를 선언하며 공직을 떠난 후보는 아직 부구청장 출신 3명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5~6명의 시 고위간부들이 공천을 희망하는 당 지도부와 접촉하며 물밑에서 칼날을 갈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부단체장을 역임하면서 주민들을 직접 상대했던 경험이 (부구청장들의) 출마 결심을 빨리 굳히게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25개 자치구중 남은 22곳의 부구청장 가운데 또 누가 출사표를 던지며 ‘상전’을 위협하게 될지 궁금하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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