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객을 위한 대여금고 무료 서비스부터 효도송금 수수료 면제까지.’ 현금 수요가 많은 설 연휴를 앞두고 은행권에‘설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한빛은행은 4일부터 23일까지 귀성객들이 안심하고 귀중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고객들에게 대여금고를 무료로 임대해주기 시작했다.
한빛은행과 거래가 없더라도 이용할 수 있으며 전국 230개 점포에 직접 나와 신분증을 제시한 뒤 신청서를 작성하면 즉시 이용이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4~18일 해외여행객이나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대여금고 임차보증금(최고 30만원)과 임차수수료(최고 4만원)를 전액 면제해준다.
각종 귀금속과 국채, 지방채, 예금통장, 유가증권 등을 보관할 수 있으며 1인당 1개씩 신청일로부터 1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 서울은행도 10일부터 13일까지 설연휴 대여금고를 운영한다.
대여금고에 돈을 맡기기 귀찮다면 자기앞수표를 발행해 일련번호를 별도로 적어놓는 것도 현금보관 방법의 하나.
대부분의 은행들이 고객들의 이런 수요를 노리고 연휴기간 중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를 면제해줄 예정이다.
한빛은행과 기업은행은 7~9일 모든 영업점에서 장 당 50~200원 하는 일반ㆍ정액 자기앞수표의 발행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7일부터 9일까지 정액자기앞수표 발행시 수수료를 받지 않을 계획이다.
눈길을 끄는 이색서비스도 많다. 하나은행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휴게소에서 9일부터 12일 사이에 귀성객을 위한 ‘움직이는 하나은행’을 운영한다.
휴게소 안에 현금인출기를 탑재한 차량을 배치, 신권 교환이나 현금인출, 송금 등의 은행 서비스를 24시간 내내 제공한다.
외환은행은 7~9일 부모님 앞으로 송금시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효도송금 서비스’를 실시한다.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의료보험증, 주민등록등본 등을 은행창구에 제시하면 된다.
신한은행은 은행 창구에서 고객들에게새 돈을 바꿔주면서 세뱃돈 봉투를 증정키로 했고, 서울은행은 설 연휴기간 중 경부선 등 고속도로 7곳과 터미널ㆍ백화점 영업점 365코너 등에 설치된 현금인출기를 밤 12시까지 연장해 운영키로 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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