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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돌!라이벌] 프랑스 지단 vs 우루과이 레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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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돌!라이벌] 프랑스 지단 vs 우루과이 레코바

입력
2002.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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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월드컵의 가장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역대 우승국이 모두 출전한다는 것이다. 1998년 우승국 프랑스와 통산 2회 우승국 우루과이의 A조예선 2차전(6월6일ㆍ부산)이 빅이벤트로 꼽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물론 현 세계최강 프랑스가 호주와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가까스로 본선무대를 밟은 우루과이보다 전력상 한참 앞선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95년 남미선수권최다우승기록(14회)을 세운 우루과이는 월드컵 본선에서 늘 전통강호로서 실력을 발휘해 왔고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에 버금가는 스타 알바로 레코바(인터 밀란)를 보유했는 점에서 속단은 금물이다.

두 스타는 여러 면에서 흥미로운 비교대상이다. 지단이 세계 최고액의 이적료(6,490만달러)를 기록했다면 레코바는 현재 연봉(910만달러)이 가장 많은 선수다. 2위그룹인 히바우도(650만달러) 라울(600만달러)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단이 가운데서 프랑스의 공격을 지휘하는 것과 비슷하게 레코바는 투톱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포워드로 직점 골을 만들어 낸다. 10대의 나이에 스타의 길을 걸었고 대표팀에서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사실도 같다.

16세인 88년 프랑스의 칸에서 프로로 데뷔한 지단은 새삼 설명이 필요 없는 스타. 보르도와 유벤투스를 거쳐 지난 해 스페인의 최고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옮겼다. 94년 체코전서 교체멤버로 17분간 2골을 터뜨리며 국가대표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프랑스-알제리의 혼혈인 그는 98년 월드컵과 2000 유럽선수권,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서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2000년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최우수선수와 지난 해 올해의 유럽선수상을 수상했다. 게임의 흐름을 단 한번에 바꾸어 놓는 시야와 패스, 화려한 개인기 등 그의 플레이를 단 한번이라도 본 사람이면 최고의 스타라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레코바는 역대 우루과이 최고 스타인 80년대 ‘왼발의 마술사’ 엔조 프란체스콜리의 후계자로 평가받는다. 93년 17세의 어린 나이에 우루과이 명문 나치오날에 스카우트된 그는 51게임서 57골의 경이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주목받았고, 97년 이탈리아의 명문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지난 해 베네치아에 임대 기간중 여권위조 사건으로 1년간 출전정지처분을 받는 등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오히려 대표팀에 전념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7월 브라질과의 홈경기서 페널티킥을 유도, 1_0의 승리를 이끌었고 호주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는 멋진 프리킥으로 다리오 실바의 헤딩골을 어시스트, 본선진출을 이끌었다.

남미 예선 18경기서 최소실점(13골)을 기록,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한 우루과이의 단점이자 장점은 레코바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 결국 지단과 레코바의 대결은 두 팀의 승패를 좌우할 열쇠인 셈이다.

●프로필

▼지단

생년월일=1972년 6월23일

체격=185cm 80kg

소속팀=레알 마드리드

경력=2000FIFA 올해의 선수·2001 유럽 올해의 선수

98월드컵,유로 2000우승

▼레코바

생년월일=1976년 3월 17일

체격=179cm 79kg

소속팀=인터 밀란

경력=세계 최고연봉 선수(5년간 4,550만달러)

유승근기자

u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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