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레이 엔론사 전 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의 엔론 사건 조사 청문회에 처음으로 출석, 각종 의혹에 대해 증언한다.이날 청문회에서는 특히 레이 전회장이 엔론 정경유착 의혹의 핵심 인물인데다 엔론의 무리한 확장경영과 부당한 족벌경영을 폭로하는 보고서 등이 잇따라 나온 가운데 열려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엔론의 재정 감사역으로 지명된 윌리엄 파워스 주니어 텍사스대 법과대학장은 2일 엔론 파산의주범은 탐욕스런 제휴사업 확대와 이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경영진과 관리자 및 회계팀이라는 내용의 내부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엔론의 최고 관리자들은 임직원들이 다른 제휴사업에 얼마나 간여하고 있는 지에 관한 총체적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미 법무부는 1일 백악관과 전 행정부처에 엔론사 경영진과의 접촉과 관련된 모든 문건에 대해 문서 보존명령을 내렸다. 이 명령에는 1999년 1월 이후 엔론사 재정문제와 관련,행정부서와 엔론사 경영진 사이에 오간 e메일, 서한, 컴퓨터 기록, 기타 메모 등이 모두 해당된다.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는 3일 찰스영국 왕세자가 운영하는 자선재단이 엔론사로부터 80만 파운드(112만 달러)의 기부금을 받았으며, 찰스 왕세자는 케네스 레이 전 회장 등 엔론임원과 3차례 단독 면담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ㆍ런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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