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사단은 결국 많은 숙제만을 안은 채 2002북중미 골드컵 축구대회를 4위로 마쳤다. 한국은 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보울구장에서 열린 3,4위전에서 캐나다에 1-2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승부차기승 1승을 거두었을 뿐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어 열린 결승전에선 미국이 코스타리카를 2_0으로 완파, 91년 첫 대회에 이어 통산 2번째 우승을 이루었다.이날 한국은 코스타리아와의 준결승전에 이어 그동안 안정됐다고 자평했던 수비조직력까지 무너진 모습을 보여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총체적 위기상황에 놓이게 됐다. 송종국을 중심으로 좌우에 최진철 김상식이 포진한 수비라인은 상대의 전진 패스 한방에 와해되는가 하면 김도훈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준 뒤 1분도 안돼 결승골까지 빼앗기는 등 집중력 저하를 드러냈다.
김도훈은 전반 14분 최진철의 긴 전진패스를 받아 수비 1명을 따돌린 뒤 골키퍼와의 1대1에서 오른발 슛, 선제골을 잡았으나 후반 33분 헤딩으로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또 선제골을 넣은 뒤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추가득점에 실패하고 전반 중반이후엔 주도권마저 상실했다. .
한편 대표팀은 6일 샌디에이고로 이동,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 뒤 14일 우루과이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고 귀국한다.
유승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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