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일 “북한의 생화학 무기 등은 남한 공격용이 아닐 것”이라는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의 KBS 심야토론(2일 밤) 발언을 문제 삼아 “통일부장관이 북한의 대변인이냐”고 성토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정 장관이 대한민국 장관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북정책 라인에 있는 사람들의 공통인식인지,대통령도 같은 생각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당 남북관계특위도 성명에서“전쟁이 발발하면 공격용과 협상용 무기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실제 미사일은 남측 주요시설을 타격 목표로 삼고있다”면서 “대북정책 책임자의 안이한 상황판단에 경악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토론자인 단국대 정용석 교수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은 주 대상이 남한이며 무력통일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정 장관이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적화통일용으로 쓴다고 보는 것은 다소 논리적인 비약’이라며 ‘그런 발언이 국민을 너무 불안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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