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9월 G&G구조조정 회장 이용호(44)씨가 대검 중수부에 구속된 직후 이형택(60·구속)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통해 신승남 전 검찰총장에게 수사중단을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수사에 착수했다.특검팀은 이씨의 변호를 맡았던 임운희 변호사가 지난해 9월13일 신 전 총장의 동생 승환(50·구속)씨에게 스카우트비 5,000만원을 송금한 예금통장을 이씨의 부인 최모씨로부터 넘겨받은 뒤 이를 이 전 전무에게 알린 것을 확인하고 2일 임변호사와 이씨 부부를 소환조사했다.
이에 대해 임 변호사는 "이씨측으로부터 통장을 넘겨받고서 이 전 전무를 만나 '이씨 구속보다 승환씨의 금품수수가 더 큰일인데 신 총장도 이를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임 변호사는 이씨 구속직후에도 이 전 전무를 만나 이씨의 혐의내용을 알려주는 등 세차례 이상 이 전 전무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한편 이 전문가 임 변호사를 만난 시점이후 이씨는 검찰에서 "승환씨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알려지면 안되는데 걱정이다"고 말한것으로 확인돼 두 이씨간에 임 변호사를 통한 의사소통이 있었다는 의혹을 사고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지난해 이용호씨가 "임 변호사로부터 승환씨 얘기를 들은 전직 장관 출신 K변호사가 신 총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봤다"고 진술한 것에 주목,조만간 K변호사를 조사할 방침이다.특검팀은 또한 "수사상 필요하면 신 전 총장도 예외일 수 없다"고 밝혀 신 전 총장을 상대로 진위여부를 확인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신 전 총장은 "동생건으로 김 전 단장은 물론,이 전 전무나 K변호사도 만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손석민기자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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