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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경영하라] 혁명적 기업ㆍ개인만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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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경영하라] 혁명적 기업ㆍ개인만이 산다

입력
2002.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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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경영 컨설턴트인 톰 피터스는 ‘우수성을 찾아서’( In Search of Excellence)라는 한 권의 책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수 백만 부가 팔려나간 경영학 책 - 피터 드러커로부터 ‘숙모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조카에게 선물함으로써 경영이 일반 문화의 일부가 되게 만들었다’는 평을 받은 이 책은 미국의 43개 우수 기업의 특성을 분석해 소개하였다.

그러나 5년 뒤, 톰 피터스는 ‘우수 기업은 없다’ 라고 선언하였다.

칭찬한지 5년도 지나지 않아 표본이 되었던 43개의 막강한 기업들의 4분의 3은 성장의 정점에서 쇠퇴의 어두운 그림자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던 것이다.

하물며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지금을 어찌 20년 전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

美언론 파산, 방만경영 탓

우수 기업이란 없다. 그것은 상상 속의 허구일 뿐이다. 오직 혁명적인 기업만이 남는다. 변화는 이제 직선적이지도 않고 점진적이지도 않다.

21세기의 변화는 돌발적이고 불연속적이고 과거의 성공을 참고하지 않는다. 우리는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혁명의 시대에는 거대 기업의 권위가 인정되지 않는다.

미국 최대의 에너지 기업 엔론은 파산보호신청을 냈고 그 규모는 미국 역사상 최대다.

재정적 파탄은 엔론 경영진들의 방만과 부도덕에서 비롯되었음을 밝히는 보도들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종의 프랜차이즈업체로 각 점포의 반 이상이 1인 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영국의 팀슨(Timpson)이라는 신발 수선과 열쇠 수리업체는 놀랍게도 인텔, HP, BP, 아모코, 아멕스, 바이에르 같은 쟁쟁한 기업들을 제치고, ‘2001년 영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 4위에 올랐다.

경기에서 이기려면 비즈니스 모델의 혁명을 가져오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된다.

승리는 신경제냐 구경제냐의 문제가 아니다. 굴뚝 산업이냐 IT 산업이냐의 문제도 아니다. 한국 기업인가 미국 기업인가의 문제도 아니다.

승리는 과거에 갇힌 기업인가 아니면 전혀 새로운 혁신 기업인가의 문제이다.

한발 앞서 유토피아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바로 혁명적인 혁신 기업들이다.

그들만이 승리한다. 추종에는 기회가 없다.

과거에 연연하지 말아야

혁명적 기업은 혁명적 개인을 요구한다.

혁명적인 기업은 과거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운 정신과 자신의 개성을 잃지 않고 자신의 빛으로 충만한 개인을 수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개인적으로 우리는 이제 ‘복종의 시대’에서 ‘성공의 시대’로 이행하고 있다.

기업과 개인은 이제 서로의 성공을 위한 수평적 파트너가 되어가고 있다.

서로의 성공을 위해 몇 가지만 당장 지켜보자. 우선 직위가 가지는 권위를 믿지 말라.

이제 그런 권위는 없다. 시장 경제 속에서 유일한 권위가 있다면 직위가 아니라 고객과 시장의 권위다.

그러므로 ‘명령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경영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경영자와 관리자의 새로운 과제가 되었다.

과거의 기록에 갇히지 마라. 일류 대학을 나왔다는 것은 과거의 기록이다. 자랑하지 마라. 왕년의 성공 역시 과거의 기록이다.

과거 밖에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은 이미 늙어버린 사람이다.

지방대 출신의 젊은이들이 곧잘 자기연민에 빠지는 것 역시 과거의 기록에 갇힌 까닭이다.

스스로를 사회의 희생자로 만들지 마라.

돈은 좋은 것이지만 돈이 당신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라.

자신을 움직이는 핵심 가치 속에 열정, 몰입, 사랑, 아름다움, 격려, 협력, 의미, 보람 같은 소중한 단어가 뿌리 내리게 하라.

이때 비즈니스는 자신의 영혼을 확장하는 의미있는 활동이 된다.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장

bhgoo@bhg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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