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는 생애 첫‘내 차’를 꿈꾸는 고객들에겐 즐거운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 등이 경차와 함께 이른바 ‘엔트리 카(entry car)’로 많이 팔리는 배기량 1,300~1,500㏄급 승용차를 앞다퉈 내놓을예정이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3,4월께 월드카 ‘TB(프로젝트명)’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해 10월일본 도쿄(東京)모터쇼에서 공개된 TB는 아토스와 베르나의 중간 크기로 3도어 및 5도어의 2가지 스타일에 1.1ℓ, 1.3ℓ, 1.5ℓ,1.6ℓ가솔린엔진과 1.5ℓ디젤엔진(수출용)을 얹는다.
차체는 줄이되 내부공간을 늘려 경제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즉 앞 오버행(앞 타이어와 범퍼간 거리)을 짧게 하는 대신휠 베이스(앞뒤 타이어간 거리)를 늘려 작은 차체에도 넓은 실내공간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 지붕과 뒷면이 수직에 가깝게 꺾인 해치백 스타일이면서도차 뒤쪽 높이를 낮게 처리해 유럽형 컴팩트카의 스포티한 감각을 살렸다.
현대차는 생산 첫해인 올 해 울산1공장에서 18만대를 생산하고 2005년까지 80만대를 생산해 유럽 소형차(B세그먼트)시장 등에서 피아트 푼토,폭스바겐 폴로, 도요타 야리스 등과 경쟁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대우차는 지난 해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칼로스’(그리스어로 ‘아름다움’)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1.2ℓ, 1.4ℓ, 1.6ℓ급 ‘T-200’(프로젝트명)을4월께 국내시장에 선보이고 하반기부터 유럽 소형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대우차 관계자는“정통 세단과 해치백의 범용성, 다목적차량(MPV) 개념까지 추가한 퓨전카로 우아하고 기하학적인 디자인에 다양한 편의장치를 갖췄다”며 “자동차를처음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T-200은 부평공장에서 라노스와 혼류 생산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않았지만 600만~700만원대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는SM5에 이어 2000년 출범한 뒤 첫 모델로 1,500㏄급 SM3를 하반기 출시한다. 개발기간을 줄이고 가격을 낮추기 위해 닛산의 블루버드 실피와플랫폼을 공유하며 올 해 1만2,000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기아차도 현대차 아반떼XD와 플랫폼을 공유하게 될 준중형 LD(프로젝트명)의투입 시기를 재고 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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