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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막전일행사, 뜻밖 '알짜수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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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막전일행사, 뜻밖 '알짜수입' 기대

입력
2002.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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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월드컵 조직위원회(KOWOC)는 5월30일 한강 일대에서 열리는 2002 한일월드컵 개막 전일행사를 통해 ‘예상치 않았던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전야제를 포함한 개막 전일행사는 본선 조 추첨, 개막식과 함께 월드컵의 3대 행사 중 하나. 그러나 FIFA와 월드컵 방송중계권 판매를 대행하는 키르히 미디어그룹은 개막 전일행사의 중계권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상품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을 알아차린 한국 월드컵조직위는 지난 해 키르히 미디어 그룹에 개막 전야제 중계권에 대해 문의를 했고 한국이 독자적으로 각국 방송사에 중계권을 판매해도 무방하다는 승낙을 받았다.

조직위가 5월30일 행사를 단순한 전야제가 아닌 시간과 장소를 확대한 개막 전일행사로 폭을 넓힌 것도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한국과 세계문화의 어울림’을 주제로 세계민속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포함시킨 것 또한 같은 맥락에서다.

개막 전일행사 중계 주관 방송사로는 KBS가 선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규모가 커지면서 MBC SBS 등의 공동 참여도 검토되고 있다. 국제신호로 제작하기 위해 월드컵 방송주관사인 HBS 등과의 협의도 거칠 계획이다. 월드컵 중계를 위한 방송3사의 협의체인 코리아풀(KP) 관계자는 지난 해 12월 1일 본선 조 추첨 행사가 60여개국에 중계된 예를 들며 “월드컵 행사에 관심이 있는 나라가 최소 60여개국 정도가 된다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방송권 판매에 기대를 내비쳤다.

1998 프랑스 월드컵 때 KBS는 2만달러에 개막 전야행사의 방송권을 계약했었다. 4년 전 가격으로 어림잡아 60여개국에 개막전일 행사 중계권을 판매한다면 한국 조직위는 약 120만달러라는 ‘항목에 없었던’ 새로운 수입을 얻게 되는 셈이다. 물론 한국 조직위는 4년 전에 비해 인상된 중계권료를 기대하고 있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개막 전일행사 프로그램에 대한 FIFA의 승인이 나오는 대로 중계권 판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며 “액수가 천문학적으로 크지는 않겠지만 FIFA가 빠뜨린 영역을 찾아내 적극적으로 우리의 수입원으로 활용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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