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대 테러전 확대를 반대해온 러시아와 중국의 비난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미국을 방문중인 미하일 카샤노프 러시아 총리는 1일 딕 체니 미국 부통령과 회담 후 “부시 대통령의 발언에는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 며 “러시아는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다면 이를 입증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을 수행해 일본을 방문 중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도 3일 “남북한간 대화가 정체 또는 사실상 중단상태에 있는 한반도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과 북한은 그 동안 정상적인 대화를 하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안드레이 니콜라예프 국가두마(하원) 국방위원장도 “북한과이란, 이라크는 유엔 회원국들이며 미국이 이들 국가의 위험성에 관해 불만이 있다면 유엔에 제기해 안전보장이사회가 이 문제를 다루도록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일 미국이 테러전을 ‘제멋대로’확대하지 말 것을 강력한 어조로 경고했다.
王 부부장은 이날 독일 뮌헨에서 아시아, 미주, 유럽 등 43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안보회의연설에서 “대 테러작전의 범위가 (미국이 생각에 따라) 제멋대로 확대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 전쟁에서 (미국 대신) 유엔과 유엔 안보리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ㆍ도쿄ㆍ뮌헨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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