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4일까지 계속될 세계경제포럼(WEF)의 참석자들은 1,2일 토론에서 테러와의 전쟁에 참가하고 있는 국가들이 실질적인 발언권을 가져야 하며, 지구촌의 빈곤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하비에르 솔라나유럽연합(EU)이사회 사무총장은 1일 토론에서 콜린 파월 미국 국무부 장관이 ‘깡패국가’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설명한데 대해 “미국의 동맹국들은 단순한 협의가 아니라 실질적인 투표권(real vote)을 원한다”고 밝혔다.
솔라나 총장은 “대테러 연합은 책임만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결정도 함께 해야 한다”고 ‘반대권’을 강조했다.
또 조지프 나이하버드대 케네디 스쿨 학장은 “유럽인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언급한 ‘악의 축’에 거리감을 느끼고 있으며, 부시 정부가 일방주의로 회귀하고있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토론 분위기를 전했다.
글로리아 아로요필리핀 대통령은 빈곤을 ‘테러리즘의 시녀’라고 지칭하면서 “테러와의 전쟁과 빈곤과의 전쟁은 서로 밀접히 연관돼 있는 만큼 대 테러동맹은 빈곤 해결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일의 ‘세계경제전망토론회’ 참석자들은 미국과 유럽은 금리 인하 등에 힘입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일본은 디플레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회의 3일째인 2일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주변에서 7,000여명의 시위대가 세계화와 테러와의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으나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남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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