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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대화 분위기 조성 한·미 정상회담서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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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대화 분위기 조성 한·미 정상회담서 역점

입력
2002.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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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3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 후 한미간 대북 인식차가 크게 노출된 상황아래서도 미국 주요인사의 대북 강경발언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을 중시, 19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방한 때 북미대화 분위기 조성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정부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부시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남북대화에 임하는 우리정부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중국 등 주변국에도 한반도 안정을 위한 노력을 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정부는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이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마치고 귀국하는 4일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를 열어 부처별 대미, 대북정책을 재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는 미국의 대북 강경발언이 북한을 대화에 나서게 하려는 전략적 차원을 넘어 미 공화당 정권의 근본적인 대북 강경자세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보고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을 비롯, 콜린 파월 국무장관등 미 정부 고위 관리들은 잇따라 북한을 경고하는 강경발언을 내놓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비둘기파로 알려진 파월 장관이 1일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에 대한 한국민의 우려를 해소시키려 했으나 북한이 국제사회에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는 부시 대통령의 주장을 철회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파월 장관은 지난달 31일에는 국무부 직원들에게 대통령의 대북 경고를 희석시키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부시 대통령도 북한에 대해 대화의문을 열어 놓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북한이 재래식 무기를 후방으로 철수시켜 평화에 대한 의지를 명백히 선언하고 대량살상무기 수출을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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