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식(尹泰植ㆍ구속)씨의 정ㆍ관계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는1일 패스21의 고문변호사였던 김성남(金聖男) 전 부패방지위원장 내정자가 윤씨로부터 1억원을 빌려 대형 주상복합아파트 구입에 사용한 사실을 밝혀내고 자금거래 내역을 추적 중이다.검찰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지난해 8월 서울 잠실의 분양가 7억원대69평짜리 주상복합 G아파트에 당첨되자 윤씨에게 “청약금 1억2,000만원이 필요하니 1억원을 빌려주면 향후 스톡옵션을 받을 때 변제하겠다”고 부탁, 1억원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변호사는 “청약대금이 급해 스톡옵션을 담보로 차용증까지 쓰고 빌렸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이날 허위서류로 15억여원의 어음할인 보증을 받아내고 양도소득세 1억9,000여만원을 포탈한 김영렬(金永烈) 전 서울경제신문 사장과 윤씨로부터 정치자금 1억원을 받고 패스21 증자대금 30억원을 가장납입한 김현규(金鉉圭)전 의원을 사기와 탈세,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한편 검찰은 이규성(李揆成) 전 재경부 장관이 2000년 4월 패스21회장으로 영입되면서 1만주의 스톡옵션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확인, 로비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또 윤씨를 밀착감시하다 패스21 자회사 이사로 자리를옮긴 전 국가정보원 수사관 김모(55)씨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확보한 개인수첩 등을 통해 소재를 추적중이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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