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을 맡겠다는 사람이 없어요.”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오장섭사무총장의 후임을 찾지 못해 고심중이다. 오 총장은 지난달 하순 “두 번이나 총장을 맡아 쉬고 싶다”며 미국으로 출국해 버렸다.
재선 의원 중에서 후임을 고르고 있지만 권유 받은 의원들이 하나같이 고사하고 있다. 핑계는 “광역단체장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 “당직은 이미 맡을 만큼 맡았다” 에서 “적임자는 내가 아니라 다른 의원” 등 다양하다.
사무총장은 정책위의장, 원내총무등 당3역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핵심당직. 의원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해보고 싶어한다. 자민련도 DJP공조시절엔 사무총장자리가 가장 경쟁이 치열했다.분위기가 180도 반전된 것은 교섭단체 붕괴 후 사무처 월급을 주기도 힘들만큼 가중된 재정난 등 총장을 맡아봐야 골치만 아프기 때문.
JP의 한측근은 “DJP공조 때만 해도 장관 추천권을 쥔 JP에게 잘 보이기 위해 저마다 당직을 맡으려고 야단이더니만 공조가 깨지니 이제는 아무도 당직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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