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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D-7 / "IOC위원 도전은 어릴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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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D-7 / "IOC위원 도전은 어릴때 꿈"

입력
2002.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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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는 각국의 메달레이스 외에도 또 다른 레이스가 열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출이 바로 그것이다.지나친 상업화로 비판을 받고 있는 IOC가 올림픽정신 회복을 위해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에서 처음 도입한 선수위원은 기존의 IOC 위원 못지않은 위상을 지닌다.

IOC 선수위원 선거전에 1994년 릴레함메르와 98년 나가노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쇼트트랙의 여왕’ 전이경(26)이 뛰어들었다. “어린 시절 입버릇처럼 IOC위원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실제로 도전하게 될지는 몰랐습니다.”

전이경은 숭의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태극마크를 달면서 장래희망을 묻자 “IOC위원이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었다.

4명의 선수위원을 뽑는데 13명이 후보로 등록, 7일부터 21일까지 올림픽출전선수들을 상대로 득표활동을 벌이는 동시에 투표를 실시, 22일 최종 집계결과가 발표된다.

전이경은 후보중 유일한 올림픽 4관왕으로 다소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쇼트트랙 종목에서 중국의 양양A도 후보로 나온 데다 쇼트트랙이 투표자가 많은 유럽에서는 비인기 종목이라 마음을놓을 수는 없다.

“선수위원이 된다면 스포츠에서도 소외될 수 밖에 없는 제3세계 국가를 위해 노력하고 싶어요. 물론 선수위원으로서 선수들의 목소리가 IOC에 더 많이 반영되도록 힘써야 하겠지요.”

전이경은 프로골퍼로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2년 전 골프를 시작한 전이경은 여주 이포CC에서 살다시피하며 골프에만 매달려 70대 후반의 실력을 갖고 있다. 4월8일 세미프로 테스트를 치를 예정이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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