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균환 미스터리. 여권 정계개편론의 중심에 서 있는 민주당 정균환 의원이 보이고 있는 정치 행보를 두고 여권 내에서 나오는 말이다.우선 정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김대중 대통령의 최측근 직계지만 정계개편을 놓고 DJ와 교감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야당에 “DJ의 정치결별 선언은 허구이며 정계개편은 DJ 작품”이라고 공세의 빌미를 주면서까지 정계개편의 깃발을 들고 나선 사정이 궁금하다.
정계개편론은 정 의원과이인제 상임고문 측의 관계도 미묘하게 만들었다.
정 의원이 대선후보 문호개방을주장해 이 고문측과 불편한 상황을 자초한 배경이 뭐냐는 물음이다.
3당 합당을 주장하면서도 막상 상대인 자민련 및 민국당과는 이렇다 할 직접 접촉이 없는 정황, 경선 레이스가 이미 시작돼 개혁안 실천에 주력해야 할 시기에 개편론의 불을당긴 시점 상의 문제 등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정권 재창출을 위해 뜻이 같은 정치세력들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신조에 따라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뿐”이라며 DJ와의 교감설 등을 부인했다.그는 또 “쇄신안 실천과 정계개편은 병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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