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보안의식이 강해지면서 문서 파기 대행업이 번성하고 있다.최근 엔론의 회계감사 법인이었던 아더 앤더슨이 엔론 스캔들이 터진 이후 감사관련 서류나 e메일을 모두 파기한 것처럼 미국 기업들은 자사 이익을 저해할 수 있거나 외부로 유출되면 곤란한 서류는 즉각 파기하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30일 일부 투자 은행들은 직원들이 사내에서 보는 신문까지도 문서 파쇄기에 넣어 완전히 미세한 조각으로 만들어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직원들이 전화를 하면서 무심코 신문지 여백에 메모를 한 것 등이 유출되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가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년 전만 해도 20여 개에 불과했던 문서 파쇄 대행업체는 현재 600개가 넘으며 시장규모가 연간 15억 달러에 이른다. 문서 파쇄기도 일반 기업에서 쓰는 소형 파쇄기에서 한 시간에 20톤의 종이를 파쇄할 수 있는 대형기계까지 나와 기업들의 문서파기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뉴욕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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