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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38개 全계열사 국세청,주식이동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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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38개 全계열사 국세청,주식이동 조사

입력
2002.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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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하이닉스반도체, 현대중공업 등 과거 현대그룹전체 계열사 38개사에 대한 대대적인 주식이동 조사에 착수했다.국세청은 특히 정몽구(鄭夢九) 현대차 회장,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정몽준(鄭夢準) 현대중공업 고문 등 현대가(家) 2세들의 주식 변동 사항을 중점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국세청과 현대그룹에 따르면 서울지방 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달 중순부터 2000년 9월 현대차그룹이 계열분리하기 이전의 구 현대그룹 전체 계열사 38개사를 대상으로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등에 대한 주식이동 조사를 진행중이다.

특히 2000년 9월 현대그룹에서 첫 계열 분리된 현대차 그룹과 지난 해 8월 계열 분리된 현대건설 및 하이닉스 반도체 등에 조사가 집중되고 있다.

현대그룹 고위관계자는 “현재 국세청에서 38개사에 전체에 대한 서면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현장 조사를 위한 사무실을 요청해 와 계동사옥내 공간을 마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이와 함께 고(故)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유족들이 지난 해 9월 제출한 상속세 신고서를 토대로 상속 재산 내역 및 평가액 등에 대한 실사를 벌이고 있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가 정 명예회장의 상속세 신고에 따라 사실확인 차원에서 이뤄지는 조사일 뿐이며 그 연장선에서 계열사들의 주식 이동 조사를 조사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조사가 과거 현대계열사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다 주식이동 조사는 통상 서류분석 등을 거쳐 주식이동 과정에 특별히 문제가 드러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이번 조사 대상 기간은 2000년 4월 이후 각 계열사의 주식변동 사항으로,조사 기간은 일단 3월말까지 계획돼 있으나 필요할 경우 3개월 더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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