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출근하는 길이었다. 옆 차선에 작은 용달차가 공사자재로 보이는 쇠파이프를 화물칸에 싣고 있었는데 쇠파이프 길이가 화물칸 보다 길어서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있었다.더구나 화물칸에 단단히 고정해 놓은 것 같지도 않아 몹시 위태로워 보였다.
쇠파이프가 빠지면 뒤에 따라오는 차량이 위험할 거란 생각을 하며 서행하면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우려하던 대로 100여m 쯤 운행하더니 빨간 신호등에 멈추었다가 다시 출발하려는 순간 쇠파이프가 도로 위로 떨어졌다.
용달차 운전자는 쇠파이프가 떨어진 것도 모르고 계속 운행하려다가 따라오던 시내버스가 경적을 울린 후에야 운전자와 조수가 나와 뒷정리를 했다.
만약 버스가 아니고 승용차가 뒤에 있었더라면 큰 사고가 일어날 뻔했다는 생각을 하니 아찔했고 너무나 부족한 안전의식에 씁쓸했다.
더욱이 출근길에 경찰관도 많이 보였는데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웠다.
/ 나한석ㆍ대전 서구 둔산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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