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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서울대 교육학과 출신들 개각으로 트로이카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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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서울대 교육학과 출신들 개각으로 트로이카 구축"

입력
2002.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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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사범대 교육학과 동문회가 29일 이 학과 출신인 이상주(李相周)신임 교육부총리의 취임에 앞서 교육학과를 자찬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30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이 자료는 국회 교육위원회 이규택(李揆澤ㆍ한나라당) 위원장실에서 교육부 공보관실에 팩스로 보낸것으로, ‘서울사대 교육학과 건국이래 최대경사’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동문회는 이 자료에서 “이번 개각으로 이상주 청와대 비서실장이 교육계 수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행정부와 입법부의교육라인 모두를 교육학과 출신들이 점령했다”고 밝혔다.

자료는 이어 “이 신임부총리가 교육학과 13회, 이규택 위원장이18회, 최희선(崔熙善) 교육부 차관이 18회로 5년 선후배 사이의 교육학과 동문들이 트로이카 체체를 구축, 한국 교육계의 중추를 장악했다”고덧붙였다.

자료는 동문회측의 취소요청으로 언론에 배포되지는 않았지만, 국내 교육계의 핵심 인사를 많이 배출한 서울대 교육학과 동문회가‘학벌주의’을 스스로 조장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더욱이교육행정을 감사해야 할 국회 교육위원원장실에서 이런 자료를 냈다는 점에서 씁쓰레한 뒷맛을 남겼다.

한편 이 학과 동문회는 파문이 일자 “이같은 보도자료를 낸 적이 없다”고 공식해명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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