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30일 저녁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남도민회 신년 하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지난 3일 이 총재가 신년인사차 상도동츨 찾은 지 4주일 만의 재회인데 DJP회동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정가의 관심을 모았다.
두 사람은 행사 시작 전 귀빈대기실에서 의원 5~6명과 함께 20분간 날씨,운동 등을 소재로 가벼운 대화를 나누었으나 정치 이야기는 없었다.
YS는 인사말에서 "모든 사람이 이번 개각을 보고 김대중씨가 정신나간 사람이 아니냐고 한다"면서 "(현정권이)하루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며 독설을 퍼부었다.YS는 또 "대통령은 신의와 능력,정의감이 있어야 한다"면서 "일시적 감정에 좌우돼 다음 대통령을 뽑아선 안 된다"고 말했는데 '신의'라는 용어는 그가 이 총재를 비난할 때 늘 쓰는 말이다.
이 총재는 부인 한인옥씨가 경남 산청 출신이어서 도민회로부터 초청을 받았는데 "처가덕에 나왔지만 경남에대한 내 마음은 뜨껍고 사랑이 넘친다"고 말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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