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1·29개각 / '朴의 청와대' 난국 헤칠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1·29개각 / '朴의 청와대' 난국 헤칠까

입력
2002.01.30 00:00
0 0

‘박지원(朴智元)의 청와대’가 시험대에 올랐다.지난해 11월8일 민주당 쇄신파의 요구로 청와대를 떠날 때나, 80일 만에 정책특보로 복귀한 지금이나 박 특보는 힘과 견제의 중심에 서 있다.

직함은 정책특보이지만 그가 전윤철(田允喆) 신임 비서실장이 주로 챙길 경제 이외의 분야에서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 데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더욱이 신임 조순용(趙淳容)정무수석, 박선숙(朴仙淑) 공보수석 등 새 비서실 라인업은 박 특보와 호흡이 잘 맞는 인물들로 짜여졌다.

김진표(金振杓) 정책기획, 한덕수(韓悳洙) 경제, 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 김상남(金相男) 복지노동수석 등도 실무형이어서 박 특보와 각을 세울일이 없다.

박 특보가 중심에 섰기에 여권의 에너지를 결집시켜 난국을 돌파하면 공이 돌아오겠지만, 역풍을 이겨내지 못하면 자신 뿐만 아니라 그를 택한 김대중 대통령에게도 엄청난 부담을 안겨주게 된다.

기회이자 위기라는 사실을 박 특보도 잘 알고 김 대통령도 잘 안다. 김 대통령이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박 특보를 택한 이유는 현 정국이 어려우며 청와대와 내각의 이완이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 특보는 문화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2000년 9월20일 ‘한빛은행 부정대출 의혹사건’으로 그만두었다가 지난해 3ㆍ26 개각 때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 복귀했다.

두 번의 낙마를 극복한 데는 김 대통령의 미국 망명 시절(1983년)부터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4년1개월의 최장수 야당 대변인을 해오는 등 지난 세월 동안, 신뢰의 동아줄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통령의 신임이 모든 것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박 특보의 선택은 야당은 물론 여당 내 '쇄신파’로 부터도 벌써 화살을 받고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박 특보를 호가호위하며 큰 소리를 치는 공직자들이 있을수 도 있다. 친소를 떠나 사람을 쓰고 가까이 하는데 보다 엄격한 처신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두 번의 복귀는 힘과 함께 그만한 무게의 책임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