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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통신·섬유의복 "볕들날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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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통신·섬유의복 "볕들날 오겠지"

입력
2002.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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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ㆍ11테러 직후 460대까지 추락한 종합주가지수가 800포인트 고지를눈앞에 두고있지만 거래소 시장의 22개 업종 가운데 유독 전기가스, 통신, 섬유의복 등 3개 업종은 약세를 면치못해 투자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그러나 이들 ‘못난이 삼형제’ 업종 중 미인주가 될 가능성이 큰 종목에 대해선 지금부터 관심을 쏟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전기가스, 통신, 섬유의복테러수준

지난해 9월말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70% 이상 급등하는 동안 대부분의 업종들은한 두 차례 순환매가 돌며 45도 기울기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음식료 업종 지수가 600대에서 1,100대까지 상승한 것을 비롯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1,500대에서 무려 3,500대로 치솟았다. 은행업종지수도 110대에서 210대로, 증권업종지수는 900대에서 1,900대로 2배이상상승했다.

그러나 전기가스 업종지수는 테러 직후 540대까지 떨어진 뒤 최근에도 600대를상회하는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통신업종지수도 290대에서 390대로 소폭 상승하는 데에 그치고 있고 섬유의복 업종지수는 180대에서 260대로올랐지만 시장평균 대비 수익률은 극히 저조하다.

■실적악화에수급불균형까지

이들 업종이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은 각각의 악재 때문. 먼저 전기가스 업종의경우 한전의 영향이 크다. 삼성증권 장근난 연구원은 “MSCI지수 조정 영향으로 외국인이 한전주식을 마구쏟아냈고, 따뜻한 날씨로 도시가스 업체 실적도 예상치보다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통신업종은 수급불균형 및 합병 불확실성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LG투자증권정승교 연구위원은 “KT의 민영화 단계에서 문제되는 28.3%의 정부 지분에대한 부담감, SK텔레콤의 지분 매각시 수급불균형, KTF와 KT아이컴의 합병에 따른 주당가치 희석 가능성, 통신업종 성장성에 대한 우려 등이통신업종지수의 약세를 불렀다”고 밝혔다.

한편 섬유의복업종은 화섬 업황이 여전히 바닥권이라는 점과 구조조정이 진행중이라는점등이 악재로 꼽힌다.

■통신업, 의류종목 주목

이들 못난이 삼형제 업종의 소외는 계속될까. 시장에선 다른 업종과의 수익률 격차줄이기가 시도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른 업종들이 이미 많이 올라 주가가 부담스러운 반면 이들 업종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싸다는 점도 매력이다.특히 통신업종과 섬유의복 중 일부 종목은 최근 상승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정연구위원은 “통신업종의 수급불균형과합병에 따른 불확실성은 상반기중 해결될 가능성이 커 SK텔레콤, 하나로통신, KTF, KT의 상승 이 기대된다”고밝혔다.

현투증권 김은미 연구원도 “의류 업황 자체는호전의 신호가 뚜렷하지 않지만 자금력이 있고 영업력과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는 일부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상승하고 있다”며“한섬, NSF, 네티션닷컴, 데코 등은 이제 관심을 가질 때”라고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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