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월고심 끝에 접영에서 자유형으로 종목을 전환한 ‘한규철(21ㆍ삼진기업) 물살’이 거세다.한규철은28일 독일 베를린의 베르히테르 슈타퉁에서 끝난 2001~2002 월드컵수영(25m풀) 9차시리즈 남자자유형 1500m서 14분54초38로 골인,드라고스 코만(루마니아ㆍ15분5초59)을 11.21초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스톡홀롬 8차 시리즈에 이어 자유형 1500m쇼트코스서 거푸 정상에 오른 한규철은 6~9차 시리즈서 금1 은1 동3 등 총 6개의 메달을 따냈다.
김봉조 수영연맹기술위원은 “지난 해 7월부터 왼쪽 어깨 통증이 심해져 정상적인 훈련을 못한 상황이라 이번 대회 기록향상은 더욱 고무적”이라고 흥분했다. 그는 또 “앞으로 3개월 가까이 어깨 재활과 지구력 훈련을 병행하면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일주일 만에 그랜트해킷(호주)이 지난 해 8월 수립한 쇼트코스 세계기록(14분10초10)에 한발 더 다가선 한규철은 롱코스에서도 15분15~20초 안에 들어야 아시안게임 메달이 가능하다. 하지만 보름 가까운 쇼트코스대회를 통해 한규철은 물속 기술을 다듬었으며 여기에 자신감까지 보태 기록향상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29일 오후귀국 예정인 한규철은 태릉선수촌에 합류하지 않고 백승흠 개인코치와 함께 한방치료를 통한 어깨재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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