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모델하우스와 견본주택 등 건축현장을 누비며 1년 동안 31억원 어치의 가전제품을 판 주부 김정애(金貞愛ㆍ46)씨가 LG전자가 선정하는 ‘2002년 주부판매여왕’으로 뽑혔다.김씨가 가전제품 판매현장에 뛰어든 것은 불과 2년전. 3자녀를 둔 전업주부였던 김씨는 과거 가전회사에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판매전선에 복귀, 한달 평균 1,000장의 명함이 바닥날 만큼 열성을 보였다.
김씨가 주로 공략대상으로 삼은 쪽은 건설현장. 최근 각광받는 ‘빌트-인 가전’ 개념을 십분 활용해, 건설현장을 직접 뚫은 것이다.
김씨는 “빌라나 원룸주택의 경우 모델하우스나 견본주택에서 어떤 제품을 설치하느냐가 구매자의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초기에 건축정보를 입수해 미리 제품을 넣는 것이 계약을 선점하는 관건입니다”고 말했다.
이런 자신만의 영업전략을 통해 1년간 올린 성과는 무려 31억원. 웬만한 중소형 가전대리점의 매상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김씨의 연간소득은 웬만한 기업체 최고경영자(CEO)와 맞먹는 ‘억대 연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씨는 “세 아이의 엄마로서 자랑스런 모습을 보여주게 된 것이가장 기쁘다”며 “고객에게 정직한 것이 최고의 영업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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