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구권화폐 사기단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서울지검 강력부(김규헌ㆍ金圭憲 부장검사)는 구권(舊券)화폐 사기단 8개 조직을 적발, 채권브로커권모(44)씨 등 9명을 구속기소하고 16명을 지명수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2000년 8월~지난해 8월 “전직대통령 비자금 등 용도로 보관 중이던 구권화폐를 싼 값에 구입하도록 해 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 구권 구입비용 및 구권 화폐 실명작업 지원비 등 명목으로 모두 17억5,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들은 현 정부의 구권화폐 실명작업 책임자, 대통령 경제자문, 명문여대 전직총장 등으로 행세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뒤 가짜 구권화폐 샘플까지 제시하면서 피해자들을 속여 왔다고 검찰은 밝혔다.
1973년 이후 한국은행이 발행한 1만원권은 ‘가~마’ 유형 등 5종류이며, 현재는 ‘마’유형만 제조되고 있지만 나머지 지폐도 정상유통이 가능하다. 검찰 관계자는 “수십조원의 구권 존재설이 나돌고 있으나 흔히 구권으로 불리는 ‘가~다’만원권의 경우 극히 소량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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