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27일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양국은 과거 보다는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다.하타미 대통령은 이날 사브리 장관에게 “최근 양국간 회담과 교류는 고무적인것으로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면서 “특히 인도주의적 문제와 같은 현안들을 대화와 협상, 이해를 통해 미래 지향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브리 장관과 카말 카라지 이란 외무부 장관은 1980∼1988년의 양국 전쟁 후 관계 정상화를 가로막아온 주요 장애물이었던 난민과 전쟁포로 문제를 협의하고 인도주의적 해결이라는 원칙에 합의했다.
이란과 이라크는 티그라스강 영유권 문제로 전쟁을 치렀으나 전쟁의 공식적 종료를 뜻하는 종전협정을 체결하지 않아 수많은 포로가 양국에 억류돼 있다.
이라크는 이란에 자국 포로 2만9,000명이 억류돼있다면서 이들 중 2만 명을 국제 적십자 위원회에 등록시키지 않고 있다고 이란측을 비난해왔다. 반면 이란은 자국인 전쟁포로 3,206명이 이라크에 억류되어있다고 주장해왔다.
양국은 그러나 전쟁의 도화선이었던 티그리스강 영유권 문제, 시아파(이란)_수니파(이라크)로 나뉜 종교적 갈등, 각자의 반군이 상대국의 보호아래 활동하고있는 안보상황 등 난제가 남아 있어 최종적인 평화정착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먼 것으로 평가된다.
/테헤란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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