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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포커스 / 제일모직

입력
2002.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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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칩(중저가 대형주)의 대명사’, ‘확실히 저평가돼 있지만 상승은 제한적’ 등으로 설명되던 제일모직이화려한 비상을 시작했다. 외국인 매수세 집중과 함께 최근 7일 연속 상승하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자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분석 보고서도 쏟아지고있다. 여느 종목이라면 ‘단기 급등 부담으로 투자의견 하향’이 잇따를 법도 하지만 대다수는 “눈을 씻고 다시 봐야 한다”는 쪽이다.전문가들은 제일모직이 패션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정보통신 소재부문 신규 진출에 힘입어 성장주로 재인식되고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한 구조조정이 지난해 마무리됨에 따라 신규사업 실적이 올해부터 호전되는 등 이른바 모멘텀이 마련되고 있다는 것이다.

옐로우칩으로그 동안 극히 저평가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새로운 성장엔진의 동력은 커질 수 밖에 없다. 교보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1998년부터 실시한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이 지난해 생산ㆍ영업ㆍ재무 등 전 사업부문에서 완료됨에 따라 성과가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현재 매출비중은 패션 38.5%, 화학 44.9%, 전기전자 2.4%로 구성돼 아직까지는 패션과화학의 비중이 크다. 그러나 최근의 외국인 및 기관의 집중 매수세로 본다면 전기전자 부문의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줘야 한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한화증권 김영진 연구원은 “정보통신과 화학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 주가 상승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특히 경기 전환시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할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소용환 연구원도 “정보통신의 높은 성장성에다 국내 경기회복으로 기존 직물, 패션, 화학부문에서의 안정적인 이익 증가가예상돼 향후 3년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31%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 이충렬 연구원은 “정보통신의 발전방향은 긍정적이지만 매출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지연되고 구아이템인 EMC(반도체 칩 외장용 케이스) 매출의존도가 높아 실질적인 정보통신기업으로서의 위상이 낮다”며 “최근의 주가상승을 반영해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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