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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부통령 스캔들 표적에

입력
2002.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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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서 봅시다.” 조지 W 부시정부의 최고 실세인 딕 체니 부통령이 확산일로를 걷는 엔론 스캔들에서 최대의 표적이 되고 있다. 자신이 이끌던 에너지정책 특별대책위의 모든 회의및 접촉 기록을 제출하라는 의회와 시민단체의 요구를 완고하게 거부하던 그는 앞으로 법정에 소환될 지 모르는 처지에 빠졌다.미 의회의 감사조사기구인 회계감사원(GAO)은그와의 법정투쟁을 위해 법률회사들과의 검토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GAO의 백악관 고소는 1921년 기구 창설후 처음이다. 데이비드 워커GAO원장의 측근들은 27일 “우리는 체니와 법정에서 싸워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의 최대 환경단체인 시에라 클럽도이날 체니 부통령이 밀실에서 엔론측에 특혜를 주는 정책을 입안했다며 에너지정책팀을 상대로 정보공개 위반에 따른 불법책임을 묻는 소송을 샌프란시스코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 포스트는 “체니 부통령과 엔론의 레이 전 회장이 지난해 4월 17일 만난 뒤 에너지정책 초안 가운데 인도의 전력생산 확대 등 17개항이 엔론에 유리하게 수정됐다”고 26일 보도했다.

에너지 정책 특혜문제를 떠나서도 체니부통령과 엔론사의 유착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90년대 힐스버러사의 최고경영자(CEO)로 있을 당시 케네스 레이 전 회장이 지역사업으로건립한 휴스턴의 ‘엔론스태디엄’공사계약을 따냈다.

그의 최측근인 루이스 리비 비서실장도 수십만달러 규모의 엔론사 주식을 소유했던 것으로 드러나있다.

정정화기자

jeong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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