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 키 플레이어로 자리를 잡아가던 이천수(21ㆍ고려대)가 왼쪽 무릎부상이 의외로 심각, 28일 새벽 5시(한국시간) 멕시코와의 8강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최근 부상선수 속출로 고심하고 있는 대표팀에 또 하나의 대형악재가 발생한 것이다.
이천수는 지난달 9일 미국과의 평가전 때도 왼쪽 무릎에 상당한 통증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대표팀의 선수관리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국 쿠바와의 북중미 골드컵 예선 2경기에 선발 출전한 이천수는 27일(한국시간)무릎통증을 강하게 호소했다. 예선전 2차례 모두 후반에 교체됐던 그는 왼쪽 무릎의 힘줄과 뼈의 접합 부위가 손상된 것으로 밝혀졌다.
부상이 한 달 반 가까이 지속되고 있었음에도 그가 아무일 없었다는 듯 경기에선발 출전한 것은 국내 치료진과 네덜란드 물리치료사간 의견차이와 무관하지 않다.
현재 스트레칭 등 선수 체력관리와 컨디션 체크를 주임무로 삼고있는 필립 아르노(네덜란드) 물리치료사는 이천수의 팀 훈련과 경기 출전이 어느 정도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지만 1월 대표팀 상임주치의로 부임한 전문의김현철씨는 이날 “이천수를 귀국시켜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히딩크 감독에게 건의했다.
한편 대회기간 강도높은 체력훈련도 부상의 간접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체력훈련이후 선수들의 잦은 부상이 사라졌다”는 히딩크 감독의 의견과는 달리 선수들의 피로도가 커지면서 부상이 잦아졌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현재 대표팀은왼쪽 발목부상으로 귀국한 이민성을 비롯, 이동국 최태욱 등 여러 명이 부상, 정상적인 멤버구성이 어려운 형편이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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