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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기자의 스톡워치 / 한-미 주요 경제지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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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기자의 스톡워치 / 한-미 주요 경제지표 촉각

입력
2002.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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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주가전망을 일기예보에 비유한다. 그 만큼 예측이 어렵다는 뜻이다. 하지만이 비유는 요즘 설득력이 없다. 일기예보의 경우, 중장기 전망은 그렇다 하더라도 적어도 오늘, 내일의 날씨는 비교적 높은 확률로 맞추는 수준에와 있다. 정확도가 80%라는 통계도 있다.그러나 주가는 당장 오늘 종가는 고사하고 1시간 앞도 내다보지 못한다. 그래서주가예측은 신의 영역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따라서 주가는 단기 예측보다 중장기 예측을 중시하는 게 좋다. 단기적 널뛰기에 현혹되지 말고 추세적으로상승 또는 하락하는 흐름을 잘 포착해야한다는 얘기다.

새해 들어 수직 상승하던 주가가 주춤하는가 했더니, 금방 힘을 얻고 내달리기시작했다. 5일만에 지수가 70포인트나 올랐으니 매수기회를 잡지못한 사람은 땅을 칠 일이다. 이번에도 터보엔진 역할은 외국인이 맡았다. 하지만랠리의 주춧돌은 국내 기관투자가였다.

기관은 지수가 710선까지 밀린 16일 이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 25일까지무려 8,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것은 투자자들에게 지수 700선이 깨지지 않는다는 확신을 심어주었고, 24일부터 외국인이 매수에동참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로 이어졌다. 개인도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매수를 늘려 급락을 막았다. 결국 외국인-외국인ㆍ기관-개인-기관-기관ㆍ외국인으로이어지는 ‘매수 릴레이’가 상승 랠리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다. ‘수급은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을 실감케 한다.

그러나 수급이 전부는 아니다. 주가 급등의 근본 바탕은 경기회복 기대감이다.외국인이 다시 매수에 동참한 것도, 기관이나 개인이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도 결국 경기회복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지난 주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장의 긍정적인 경기전망은 이러한 신뢰를 확산시켰다.

금주 발표되는 우리나라의 12월 경상수지, 12월 산업생산, 미국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12월 내구재주문, 지난해 4ㆍ4분기 GDP 등은 이 같은 믿음을 확인시켜 주는 지표가 될 것이다.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금리인하 여부도 주목되나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 또 28일 처음 문을 여는 개별주식 옵션시장이 주가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단기 급등이금주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되, 시장추이를 신중하게 살펴야한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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