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비즈니스는 영혼을 파괴한다,조선 최고의 부자 임상옥의 생애를 극화한 드라마 '상도'에서 장재에 밝은 퇴락한 양반 정치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돈을 벌지 못하는 장사꾼은 이미 장사꾼이 아니다. 내가 돈을 벌어 길에 깔면, 사람들은 돈을 주울 것이다, 사람들은 그 돈을 뿌린 사라미 어떻게 그 돈을 벌었는지 생각하지 않을 것을 그는 알고 있다. 돈은 그렇게 힘이 세다. 돈은 다름 사람의 영혼도 살수 있다."
그러나 어떤 비즈니스는 아름답다. 임상옥은 다음과 같은 비지니스의 화두를 안고 산다.
"장사는 돈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장사는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그는 당대 최고의 부자가 된다.
디지털 시대에 비즈니스를 하는 사라들은 특히 이 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어떤 사람들에게 비즈니스란 자기가 사랑하는 무억인가를 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비즈니스는 곧 삶이며 확장된 취미다.
비즈니스를 '영혼이 있는 승부'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비즈니스는 풍요로운 삶을 약속하는 정신적인 무엇이다.
이런 사람들이 식당을 하면 그곳은 단순한 음식점이 아니다.
그곳은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시민 사회의 연결 포인트가 되고, 맛있는 차와 책과 장난감이 있는 만남의 장소가 된다.
이런 사람들이 농장을 경영하면 청결하고 아름다운 과실과 채소들이 도시의 식탁에 건강한 먹거리로 놓이게 만들어 놓는다.
그들은 자연을 위하여, 공동체를 위하여,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하여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도독적 만족감을 즐긴다.
노동은 지금 본질적인 전환을 하고 있다. 신체적이고 지적인 노동이 정서적 노동의 의미를 껴안아 가고 있다.
예를 들어 의료산업이나 엔터테인먼트산업은 신체적 노동을 포함하고 있지만 그 노동은 안심, 행복, 만족, 흥분, 정열처럼 만질 수 없는 비물질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정서적인 노동이다.
상품이 사는 사람을 기쁘게 하지 못한다면 좋은 상품이 아니다.
고객이 그 구입 과정에서 정서적 만족을 얻지 못했다면 좋은 서비스가 아니다.
상품과 서비스 속에서 그 기업의 가치와 문화를 읽어 낼 수 없다면 싸구려에 지나지 않는다. 한 회사와 총체적 경험이 즐겁고 유쾌하지 않다면 그 회사는 매력적일 수 없다.
나는 정서적 매력을 아름다움이라고 부르고 싶다. '나에게 좋은 것은 다 좋은 것이다'는 말은 개인주의가 절대화한 것이다.
어떤 개인도 다른 사람의 희생 위에 자신의 정당성을 쌓을 수는 없다.
'성공은 좋은 것이다'라는 사회적 인식은 합리적이지만 다양한 삶의 가치를 배제한 믿음이다.
세속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행복한 사람들도 많다. '내가 벌어서 내가 쓰는 것은 모두 정당하다'라고 말한다면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는 사라진다.
탐욕스러운 부자는 절대적 개인주의, 성공지상주의, 그리고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망각함으로써 만들어 진다.
돈을 벌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해준 공동체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잃은 기업을 '추악한 기업'이다. 그런 기업에게는 아름다움이 없다.
21세기의 핵심에 관계의 네트워크가 있고 번영의 키워드는 '공감'이다. 공감은 정서적가치다.
힘이 센 회사들은 당분간 여전히 앞에서 뛰어갈 것이다. 그러나 결국 아름다운 회사들이 가장 앞에 서서 달리게 될 것이다.
힘이 아니라 아름다움이 가장 강력한 매력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이 없는 기업은 일류가 아니다. 이제 일류의 조건은 아름다움이다.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장 bhgoo@bhgo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