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회사 주식이 5월말~6월초에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등 정부소유 은행의 조기민영화가 추진된다.정부는 25일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우리금융 전체지분의 10% 가량을 공모방식으로 매각한 뒤증시에 상장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보유 은행주식 매각 방안’을확정,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조흥은행의 정부지분 중15% 가량(5억달러 내외)을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해 상반기 중해외에 매각하는 한편, 서울은행은 매각과 함께 우량은행과 합병하는 방안이 동시에 추진된다.
재정경제부 변양호(邊陽浩) 금융정책국장은“우리금융의 경우 5월말∼6월초께 전체 지분의 10%가량인 3,000억∼5,000억원 규모를 공모해 증시에 상장키로 했으며, 공모물량은 증시 상황을 보아가며 결정키로 했다”고밝혔다.
이에따라 2000년 12월 한빛ㆍ서울은행 등 6개은행 완전감자 조치로 손해를 본 소액투자자 중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인수한 경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손실액의 일부를 보상 받을수 있게 됐다.
정부는 또 올해 하반기에는 우리금융과 조흥은행의 상당지분을 국내외‘전략적 투자자’에게매각하되 마땅한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국내기관투자자에 대해‘블록세일(Block Sale)’ 방식으로 매각키로 했다.
‘블록세일’이란투자은행이 주간사로 나서매각 예정물량을 일괄적으로 인수한 뒤 국내외 기관투자자에게 재매각하는 방법이다.
정부는 우리금융과 조흥은행 지분매각을 내년에도 계속 진행해 조흥은행은 내년 상반기중, 우리금융은 내년 하반기까지 정부지분을 50% 미만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또 서울,제일, 제주은행의 잔여지분도 시장상황을 지켜보면서 2∼3년내 단계적으로 매각하며 국민은행 및 외환은행 지분은 2003년 이후매각에 착수하되 전략적 투자자가 나타날 경우에는 일괄 조기 매각키로 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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