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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특집 / 패션 - 보보스. 품격과 실용성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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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특집 / 패션 - 보보스. 품격과 실용성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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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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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미 넘치고 고급스럽지만 먼저 실용적이어야죠.”중후한 멋의 세계적인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보보스’(30~40대 전문직 종사자)를 겨냥해 실용성에 주안점을 둔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 한 해 쇼핑가의 최대 히트상품 제조기였던 보보스가 명품 패션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나만의 ‘무언가’를 추구하지만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하는 보보스가 업종을 넘나들며 히트상품을 골라냈고, 마침내 제조업체들이 이들의 취향을 뒤따르게 된 셈이다.

꼼꼼이 앞뒤를 재고 지갑을 여는 보보스들이 패션 명품을 선택하는 이유는 ‘감각’에 있다. 똑 같은 로고와 그만 그만한 디자인의 ‘유니폼 패션’이 아닌 자신만의 이미지와 감각을 고스란히 살려주는 명품의 매력이 보보스의 성향과 부합했기 때문이다.

1936년 이탈리아 발렌티노 가문의 아메도가 탄생시킨 ‘발렌티노 아메도’는 고소득 전문직 남성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정장으로 손꼽힌다. 발렌티노 아메도는 80년 남녀 정장에 가죽을 접목시켜 패션계의 극찬을 한몸에 받았고 85년에는 기성복 시장에 진출, 보보스의 상징이 되었다.

지난 해 1월 ㈜르노 피렌체가 수입해 국내에 첫선을 보였고 150수 상품과 울ㆍ모헤어 정장, 울ㆍ실크 울ㆍ린넨의 자켓 등이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해는 춘하용 소프트 언컨 수트와 스포츠 자켓의 내부 사양 및 디자인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경쟁사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는 것이 이 회사의 전략이다. 르노 피렌체 변항진 실장은 “브랜드 파워 보다 품질과 상품 기획력으로 평가받겠다”고 자신했다.

㈜벤우코리아는 해외 명품 열풍 속에서 명품의 반열에 올라 토종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벤우코리아의 ‘블랙캣츠’(사진)는 폴로, 잭니클라우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골프 및 스포츠 의류의 대표적인 국산 명품 브랜드.

블랙캣츠의 마케팅포인트는 명품의 품격을 지키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는 것. 셔츠류는 6만~25만원, 팬츠류는 7~50만원대로 구성돼 패션 지향의 골프 웨어에 실용성을 부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벤우코리아의 이런 판촉 기법은 현재 홈쇼핑에서 업계 최고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적중했다. 3월에는 직영1호점을 오픈하는 데 이어 내년까지 전국에 20여개의 직영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엄선된 소재와 독특한 컬러, 실루엣을 앞세워 명품 원조 유럽과 일본 시장에 노트하겠다”는 것이 벤우코리아의 포부이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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