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민주당은 24일 방미중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정부 비판에 대해 “외국에 나가서도 국내정치에 매달리는 것은 작은 모습”이라고 비난했다.특히 청와대는 이 총재의 햇볕정책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총재의 발언 중 “햇볕정책의 무리한 추진으로 국민적 합의가 붕괴됐다” “국민 불안이 증폭됐다”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대목을 문제 삼았다.
이 관계자는 “최근까지의 여론조사에서 햇볕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가 압도적”이라며 “9ㆍ11 테러사건 때도 국민이 불안을 느끼지 않은 것은 햇볕정책으로 남북긴장이 완화했기 때문이라는 게 정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1962년부터 97년까지 36년간 외국인 투자는 246억 달러였지만 현 정부 출범 후 4년간 520억 달러를 넘어섰다”면서 “햇볕정책으로 인한 긴장완화가 경제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을 웅변해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이 총재는 미국에 가서도 조국을 흉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워싱턴발 워싱턴 기사’를 기대했으나 ‘워싱턴발 서울기사’를 더 많이 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