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3일 “올해의 최우선 국정목표는 테러전에 대비한 국방력 확충”이라면서 20년래 최대규모인 480억달러 규모의 국방예산 증액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 예산안이 채택될 경우 내년도 국방예산은 올해보다 15%이상 늘어난 3,8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이 증가율은 1982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스타워즈’로 불린 전략방위구상(SDI)을 추진한 이후 가장 높은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예비역장교협회(ROA)에서 가진 연설에서 “우리의 전쟁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시작됐지만 그 곳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세계 도처의 모든 테러분자들이 발본색원될 때까지 쉬지도 지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해 확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방위비를 380여 억 달러 증액하고, 별도로 테러 전쟁이 확전될 경우에 대비해 신설하는 ‘전쟁준비금’으로 100억 달러를 배정하는 등 국방 예산만 480여억 달러를 늘리는 한편 별도로 국토방위비용도 최소 150억 달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를 통해 ▲군봉급 인상 ▲미사일방어(MD)계획 추진 ▲무인차량및 항공기, 고도정밀장비 확충 ▲공항경비 및 탄저균 테러 대책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대 테러전쟁이 아무리 비용이 많이 들어가더라도 미국은 단호한 결의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29일 미 의회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두교서를 발표, 2003 회계연도 예산안과 국정지표를 밝힐 예정이다.
워싱턴=윤승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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