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유상부(劉常夫) 회장은 24일 “앞으로 5년간 10조7,000억원을 투자, 철강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에너지ㆍ정보통신ㆍ바이오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유 회장은 이날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을 겸한 최고경영자(CEO)포럼에서“경기 회복에 따라 올해 철강수요는 소폭 늘어나겠지만 재고 과잉 해소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미국의 수입제한 조치로 미국 수출물량이아시아로 밀려들어와 철강가격 회복시기도 지연될 우려가 있는 만큼 마케팅을 강화하고 긴축기조를 유지해 수익성을 최대화하겠다”고말했다.
지난 해가 세계 철강사들에게는 “고통과 고난의 시간”이었다고 회고한 유 회장은 “많은 회사들이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통상마찰이 심화하고 공급과잉에 따른 철강산업 재편도구체적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앞으로 5년간 총 투자액의 95%를 경쟁력 강화와 중국ㆍ동남아 등 글로벌 사업기반 확충에 투자하겠다“며“수익성 높은 스테인리스 제품 생산능력을 120만 톤에서 160만 톤으로 늘리는 등 제품구성을 고부가가치 위주로 재편하고 자동차용 강판 등 핵심제품 기술을 2003년까지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또 3월 15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회사이름을 포스코로 공식 변경하고 광물의 국내외 해상수송 및 가공판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등 정관을 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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