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통난은 전철로 푼다.난개발과 인구 과밀화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기 용인, 광주 등 수도권 신흥주거지역에 잇따라 전철이 들어서고 있어 극심한 교통난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3일 건설교통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에서 용인-수원을 연결하는 전철망이 지난해 확정됐고, 올해에도 광주와 이천 등으로 연결되는 전철망 구축이 본격 추진된다.
또 하남과 의정부 용인 등에 들어설 경전철공사는 순조롭게 진척되고 있으며 이미 공사가 진행중인 중앙선과 경원선, 수인선 등의 전철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개통된다.
전철망 확충의 기대가 가장 큰 곳은 역시 난개발의 폐해가 심각한 용인과 광주지역.
건교부는 분당선 연장구간 오리-수원(18㎞)에 대해 최근 실시설계에 들어가 2008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 노선을 통하면 용인지역 주민들이 분당을 거치지 않고 수원을 통해 서울진출이 가능하다.
또 용인 분당신도시 주민들이 성남을 거치지 않고 서울 강남으로 진출할 수 있는 신분당선도 올해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1단계 백궁-강남(16㎞)구간이 2008년 완공된다. 신분당선과 이어지는 강남-용산(10㎞)구간에 대한 사업도 추가로 실시될 예정이다.
성남-광주-이천을 잇는 이천선 35㎞구간도 올해 내로 기본계획에 대한 용역을 실시한 뒤 2010년 이전에 완공할 계획이다.
수도권 경전철 건설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 상일-하남시 창우동을 잇는 7.8㎞구간의 하남 경전철은 현재 우선 협상대상자와의 협상이 진행중이며, 국철 희룡역-의정부시 송산동을 잇는 의정부 경전철(10.3㎞)은 현재 시설고시 및 사업설명회가 진행중이다.
전철 분당선 연장구간인 용인 구갈-에버랜드를 잇는 18.8㎞구간의 용인 경전철도 최근 사업이 확정돼 민간사업자를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0년대 중반부터 추진돼온 전철사업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개통된다.
청량리-의정부 덕소구간(18㎞)은 내년에 완공되고 경원선 의정부-동두천구간(22㎞)도 2005년 건설이 끝난다.
경의선 용산-문산구간(49㎞)은 2006년, 수인선 수원-인천구간(39㎞)은 2008년 각각 완공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늘어나는 수도권인구를 도로망 확충으로는 소화하기 어렵다”며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을 수 있는 전철망 확충으로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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