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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곡공부방에 온정 밀물…본보 보도후 격려전화…책…성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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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곡공부방에 온정 밀물…본보 보도후 격려전화…책…성금

입력
2002.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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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부방을 집어 삼킨 그 불길이 우리 사회에 사랑이 살아 있음을 일깨워 주는 불씨였다는 생각이 듭니다."지난 11일 발생한 화재로 잿더미가 된 서울 관악구 신림7동 난곡개발지구의 꿈나무 공부방의 임시사무실에는 보도가 나간 후 온정과 격려·위로 전화가 쉴틈없이 밀려오고 있다.

공부방 대표 최보경(40)씨는 "버림받은 땅 난곡에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네요"라며 난곡에 봄이 일찍 찾아온 사연을 들려줬다.

부산에 사는 한 시민은 아이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탁자를 보냈고,한양대 교수라고만 신분을 밝힌 사람은 책과 교재들을 듬뿍 보내주기로 했다.또 23일에는 한국마사회(회장 윤영호)로부터 2,000만원이라는 큰 돈을 기증받았다.

최씨는 "모두다 고맙지만 도울 수 없는 자신들의 처지를 한탄하며 '함께 희망을 잃지 말자'고 격려해 준 이름없는 사람들의 전화와 편지가 가장 고마운 선물"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곧 만들 공부방 소식지에 힘을 준 사람들의 얘기를 기록해 아이들에게 '우리 사회에 숨쉬는 사랑'을 오래도록 기억시킬 계획이다. "공부방 아이들을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여러 사람의 도움에 보답하는 길이겠죠"그는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이싸.

공부방(02)868-3117

김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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