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대전화로 화재ㆍ구조ㆍ구급신고를 하는 시민이 많다.긴급한 상황에서 당장 손에 들고 있는 휴대전화가 편하고 빠르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그러나 휴대전화를 쓰면 신고가 오히려 늦어질 수 있다.
휴대전화로 119를 누르면 발신지역에서 기지국으로 연결되고 또다시 기지국에서 가장 가까운 소방서로 연결된다.
그런데 기지국이 사고 발생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으면 관할 소방서를 벗어나 엉뚱한 소방서로 연결되기도 한다.
특히 기지국이 많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지역에서는 이런일이 비일비재하다.
내가 근무하는 소방서에도 경상도에서 발생한 신고가 들어오는 일이 종종 있다.
연락을 받으면 관할 소방서로 연락을 해주지만 아무래도 출동시간이 늦어지게 마련이다.
또 발신자가 당황해서 말을 잘 못하면 유선전화로는 위치추적이 가능하지만 휴대전화로는 사고지점을 찾을 수 없다.
가능하면 가까운 곳의 유선전화를 이용해 신고를 해주었으면 한다.
/ 윤정식ㆍ전북 남원 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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