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대주주인 알리안츠금융그룹의 자회사 지분 인수를 통해 보험업에 진출한다. 하나은행은 이로써 방카슈랑스 시장을 선점할 수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은 물론 증권, 투신운용, 생명보험, 손해보험사를 관계사로 보유해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하나은행은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독일 알리안츠그룹과 프랑스생명 지분 50%를 160억원 가량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프랑스생명 지분 인수 뒤 회사명을 ‘알리안츠하나생명보험’으로 바꿔 이르면 4월부터 본격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은행과 알리안츠는 또 이날 손해보험사 합작 신설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함께 체결했다. 하나은행은 신설 손보사에 15%를 출자하기로 했으며 향후 최고 49%까지 출자할 수 있다.
하나은행과 알리안츠는 2000년2월 지분투자 및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뒤 같은 해 12월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을 설립한 데 이어 이번에 합작 생보사 및 손보사 설립에 합의했다.
하나은행 김승유(金勝猷) 행장은 “하나은행의 판매채널과 알리안츠의 선진 보험지식 및 기술이결합돼 향후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나금융그룹은 은행, 증권, 보험, 투신운용 등 금융 네트워크를 형성해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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