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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경쟁률 보면 주가 보인다

입력
2002.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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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단계에서 인기가 높은 종목이 등록 후 주가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올 들어 21일까지 코스닥시장에 신규등록된 34개 종목 주가(21일 종가)를 공모가와 비교한 결과 트래픽ITS가 공모가 대비 215%나 급등,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브레인컨설팅은 151% 올라 뒤를 이었고 신화정보시스템(142%), 한틀시스템(136%), 이레전자산업(135%), 세고엔터테인먼트(133%) 등도 100%가 넘게 상승했다.

상승률 상위기업들은 공모주 청약 당시부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월 등록종목이 대부분 사상 최대의 공모가 진행된 지난해 12월 청약을 실시해 투자자들이 분산됐음에도 불구하고 세고엔터테인먼트는 487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고 신화정보시스템 353대1, 이레전자산업 227대1, 한틀시스템 223대1 등이었다.

이에 반해 공모주 청약에서 낮은 경쟁률을 보인 종목들은 대체로 주가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금강철강의 청약 경쟁률은 75대1, 등록 이후 주가는 공모가보다 10% 하락했다. 경쟁률 71대1이었던 대동스틸도 공모가 대비 25% 상승에 그치고 있고 아이티센네트웍스(74대1)의 주가 상승률도 8%에 불과하다.

반면 공모가가 본질가치에 비해 할인 혹은 할증되는 것은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본질가치보다 공모가가 낮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상승률 100% 이상 6개 종목 중 신화정보시스템을 제외한 5개는 오히려 공모가가 본질가치보다 높았지만,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금강철강은 본질가치가 공모가보다 높고 헤스본은 공모가와 본질가치가 거의 같은 수준이다. 공모가가 높게 발행되는 큰 이유는 해당회사의 높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얘기다.

현대증권 이건상 연구원은 “신규등록주 투자시에는 주간사의 2002년 실적추정치에 의한 개별기업들의 PER배수와 업종 평균 PER를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또한 최근에는 신규공모시 기관들이 주식을 많이 배정받기 위해 1달간 의무보유를 확약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물량이 나오는 시점을 파악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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